포천 전두환 공덕비 철거하라!

이에 박윤국 포천시장은 응답하라.

포천시민방송 | 기사입력 2020/08/14 [15:31]

포천 전두환 공덕비 철거하라!

이에 박윤국 포천시장은 응답하라.

포천시민방송 | 입력 : 2020/08/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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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2시부터 오후5시 까지 전두환공덕비철거 포천시민행동, 경기북부지역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주최해 현재 축석고개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위한 시위를 펼쳤다.

 

이날 전두환 공덕비 철거 시위는 130여명의 전두환공덕비철거 포천시민행동, 경기북부지역정당,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서 오후 2시 전두환 공덕비에 빨간색 페인트와 장갑을 이용 시위를, 오후330분 포천시청 정문 본관에서 박윤국 포천시장과의 간담회 및 기념촬영순으로 이뤄졌다.

 

이에 기자회견 후 박윤국시장과의 면담을 통한 자리에서 박윤국 시장은 "주최측의 취지에 동감한다"고 밝히면서, "전두환 공덕비 철거는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에 따르면 "이것은 전두환 공덕비가 아니라 43번 국도 건설에 힘쓴 국토부와 공병여단의 장병들과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데 동원된, 인원에 대해 감사의 의미에서 기념비를 세운것이고 당시 대통령이 전두환이기에 이름을 넣었을뿐 별 의미는 없다"고 말하면서 "전두환 대통령이 포천에 무슨 연관이 있다고 공덕비를 세웠겠냐고 덧붙이면서 당시 나도 도로 건설에 한 일원으로 일을 했기에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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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자회견문이다-

 

민주당 박윤국 시장은 전두환 공덕비를 철거하라!

 

518 광주항쟁은 불의에 저항한 투쟁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범죄에 동참하였던 관련자들의 양심선언과, 부당한 지시와 명령을 거부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던 공무원에 대한 기록도 있다. 805, 전라남도 경찰국장이었던 안병하 경무관은 전두환 신군부로부터 발포 명령을 받았지만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고 말하며 명령을 거부하였다.

 

그 결과 그는 보안사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였고, 그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는 이유는 포천시 간부공무원들과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안병하 경무관에게 배우고, 그와 같이 행동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 당신들이 공무원이라면 최소한 역사적, 법률적 결론이 난 사건에 대해서, 그 결론을 내린 기관의 입장에 기초하여 사고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1997년 대한민국 대법원은 학살자 전두환에 대하여 12·12 군사 반란 및 5·17 내란 및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유혈진압의 수괴로 판시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하였다. 죄목만 13가지이고, 심지어 1심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하였다. 한마디로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이라고 왜 생각이 없겠는가? 개인적으로 전두환을 찬양할 수도 있고, 그 시절을 그리워 할수도 있다. 그건 당신들의 자유이다. 그러나 예산수립과 행정에서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에 또 다른 문제이며, 이는 견제를 받아 마땅하다. 물론 당신들은 상반되는 의견이 양립하는 상황에서 중립적으로 판단하였다고 항변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중립이야 말로,무원칙한 행정의 표본이며, 말이 중립이지 사실상 독재자가 설립한 공덕비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와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보존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기계적 중립의 뒤에 숨어서 자신의 개인적 가치관을 행정에서 반영하려 하는 일부 몰지각한 간부공무원들을 규탄하며, 지금당장 전두환 공덕비를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

 

민주당 소속의 박윤국 포천시장에게 요구한다. 지금 당장 시정조정위원회를 소집하여,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이전 예산이 아니라, “철거 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 벌써 4년째 지역사회에서 이 문제로 소란스럽다.

 

포천시는 외면하고 있고, 포천시장은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지극히 원만하게 해결되리라 예상했던 요구가 4년째 지지부진한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만 하는 것인가? 소속 정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전두환 친필 기록물을 없애기 위하여 실태조사와 관련법의 재정을 통한 정치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데, 왜 유독 같은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박윤국 시장은 문제를 키우고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의아할 따름이다.

 

민주당은 선거때나 필요한 도구이고, 자신의 생각과 노선은 과거에 몸담고 있었던 7개의 정당에 있어서 그런 것인가? 만약 그러하다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거취를 표명하길 바란다.

 

포천에서 불을 붙인 전두환 공덕비문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자치단체와 정부 기관에서 전두환 관련 친필 기록물과 조형물들이 정비되고 있다. 우리는 이와 함께 전두환이 저지른 여죄를 밝내고, 군사독재 잔존세력들을 법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완벽하게 청산시켜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직까지 이들은 현존하는 세력으로 남아서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범죄를 부정하고 있다. 포천시도 이와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

 

-2020813일 전두환공덕비철거 포천시민행동 참가자 일동-

 

김태식,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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