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차가 내 앞으로 온다…경기도, 판교서 국내 첫 ‘원격운전’ 실증

9월 말부터 공유차 예약하면 원하는 곳까지 원격 배송·이용 후 회수…12월까지 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 일대서 안전성 검증

PCB시민방송 | 경기도 | 김태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8/26 [18:48]

운전자 없는 차가 내 앞으로 온다…경기도, 판교서 국내 첫 ‘원격운전’ 실증

9월 말부터 공유차 예약하면 원하는 곳까지 원격 배송·이용 후 회수…12월까지 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 일대서 안전성 검증

PCB시민방송 | 경기도 | 김태식 기자 | 입력 : 2026/08/26 [18:48]

  © PCB시민방송,경기도가 오는 9월 말부터 판교 제1·2테크노밸리와 판교역 일대에서 운전자 없이 차량을 원격으로 배송·회수하는 공유차량 원격운전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사진=경기도 제공


운전자가 타지 않은 자동차가 원격 조종을 통해 이용자가 있는 곳까지 찾아오고, 이용이 끝나면 다시 차고지로 돌아가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판교에서 시험 운영된다.

 

경기도는 오는 9월 말부터 판교 제1·2테크노밸리와 판교역 일대에서 ‘도심지 공유차량 배송·회수형 원격운전 서비스’ 실증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실증은 오는 12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실제 도심 도로에서 원격운전 기술의 안전성과 새로운 이동서비스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원격운전은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별도의 스테이션에 있는 원격운전자가 실시간 주행영상을 보면서 차량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기존 4G·5G 통신망을 통해 차량에 조향과 가속, 제동 명령을 전달하고 차량에서는 주행영상과 차량 상태 정보를 원격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완전자율주행과도 차이가 있다. 차량 스스로 판단해 주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이 떨어진 장소에서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개념이다.

 

경기도는 기존 통신망과 양산차량을 활용할 수 있어 완전자율주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비스 방식도 기존 공유차량과 크게 달라진다.

 

이용자가 전용 앱에서 차량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원격운전자가 차량을 이용자가 지정한 장소까지 운전해 보낸다. 차량을 받은 이용자는 직접 운전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이용이 끝난 뒤에는 지정 차고지를 찾아갈 필요 없이 반납 신고만 하면 된다. 이후 원격운전자가 차량을 다시 원격으로 운전해 차고지로 회수한다.

 

즉 ‘예약·결제→원격 배송→이용자 직접 운전→원격 회수’ 방식이다. 판교테크노밸리 내에서는 어디에서든 차량 인수와 반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원격운전 실증특례를 받아 추진된다.

 

실증은 안전성 검증을 위해 두 단계로 진행한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베타서비스 기간에는 안전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경기기업성장센터 입주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후 11월부터 12월까지는 안전운전자 미탑승을 목표로 제2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입주기업 임직원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실증을 통해 원격운전을 단순한 차량 제어기술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검증한다.

 

향후 공유차량 배송·회수뿐 아니라 물류와 교통약자 이동지원 등 민간·공공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이후에도 비상상황 원격지원이나 제한구역 내 차량 이동 등 자율주행을 보완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오는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를 방문해 원격운전 기술을 직접 시연·점검하고 안전대책과 실증계획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판교 실증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차를 찾아가는 공유차’에서 ‘차가 이용자를 찾아오는 공유차’로 이동서비스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증 결과가 주목된다.

 

  © PCB시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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