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한국인 9명 연락두절…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덮친 급류…사망자 최소 160명·실종자 480여 명으로 늘어

PCB시민방송 | 국제 | 김태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8/27 [11:29]

네팔 대홍수에 한국인 9명 연락두절…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덮친 급류…사망자 최소 160명·실종자 480여 명으로 늘어

PCB시민방송 | 국제 | 김태식 기자 | 입력 : 2026/08/27 [11:29]

  © PCB시민방송,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네팔 홍수로 연락두절된 한국인 수색·구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두절됐다. 또 다른 한국인 근로자 10명도 현장에 고립됐으나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의 연락이 끊겼다.

 

연락두절자는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으로 파악됐다. 당초 8명으로 알려졌으나 주네팔한국대사관이 두산에너빌리티에 현지 채용된 한국인 1명의 연락도 끊긴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총 9명으로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다른 한국인 직원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근로자 약 200명과 함께 현장에 고립됐다. 이들은 현지에 급파된 우리 영사와 연락이 닿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투입했다.

 

네팔 경찰과 군은 피해지역에 구조대를 보내 연락두절된 한국인과 현지 주민 등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도로와 다리가 유실되고 헬기 착륙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구조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오전까지 외신이 전한 사망자는 최소 160명이다. 외국인 390여 명을 포함해 약 480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피해지역 접근과 집계가 진행되고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외교부 4명, 소방청 5명, 경찰청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10시 30분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한국인 실종자 수색과 고립자 구조, 가족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주네팔한국대사관을 통해 네팔 정부에 적극적인 수색과 구조를 요청했으며 영사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현지 당국과 협조해 실종자 위치 확인과 구조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홍수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의 눈·얼음·암석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대량의 토사가 강으로 유입돼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직전 인근에서 지진파와 유사한 신호가 관측돼 처음에는 지진이 홍수를 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미국 지질조사국 등의 추가 분석에서는 빙하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시키는 진동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정확한 재난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상류지역에 무너진 얼음과 토사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홍수 위험도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연락두절된 한국인 9명의 생사와 마지막 위치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구조 진행 상황을 가족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연락두절된 한국인들의 생사는 27일 오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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