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사격장 밀어내고 경마공원 품나…양평군 ‘과천 경마장’ 유치 총력

160여 기관·사회단체 범군민 추진단 출범…용문산 사격장 부지 제시, 한국마사회에 두 차례 제안

PCB시민방송 | 경기 양평 | 김태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9/07 [18:47]

40년 사격장 밀어내고 경마공원 품나…양평군 ‘과천 경마장’ 유치 총력

160여 기관·사회단체 범군민 추진단 출범…용문산 사격장 부지 제시, 한국마사회에 두 차례 제안

PCB시민방송 | 경기 양평 | 김태식 기자 | 입력 : 2026/09/07 [18:47]

  © PCB시민방송,양평군이 용문산 사격장 부지를 과천 경마공원 이전 후보지로 제시하며 유치전에 나섰다. 사진은 경마공원 양평 유치 구상을 표현한 이미지로 실제 조성계획과는 다를 수 있다. 이미지=PCB시민방송 AI 제작


양평군이 약 40년간 소음 피해가 이어진 용문산 사격장을 폐쇄·이전하고 그 자리에 과천 경마공원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양평군은 지난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160여 개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한 ‘경마공원 양평 유치 범군민 추진단’ 출범 및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추진단은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 용문산 사격장 폐쇄 범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추진단장을 맡았다.

 

양평군이 경마공원 이전 후보지로 내세운 곳은 현재 군부대 사격장으로 사용 중인 용문산 사격장 부지다.

 

군은 해당 부지가 현 과천 경마장 부지보다 4배 이상 넓고 국·공유지로 구성돼 있어 토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사업 지연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과 용문산 일대 자연환경 역시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한국마사회에 두 차례 제안…범군민 서명까지

 

양평군의 움직임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전진선 군수는 지난 5월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경마장 유치를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했으며, 6월 26일 다시 한국마사회를 찾아 용문산 사격장 부지를 과천 경마장 이전 후보지로 공식 제안했다.

 

지난 8월부터는 범군민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이번에 160여 개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추진단까지 출범시키면서 사실상 지역 차원의 유치전에 들어갔다.

 

군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단순히 ‘경마장 하나’를 옮겨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용문산 사격장 폐쇄·이전을 통해 오랜 소음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경마공원을 중심으로 관광과 문화, 자연환경을 연계한 ‘친환경 생태·레저 복합지역’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경마공원 유치가 생산유발과 고용 창출, 지방재정 확충 등 지역경제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앞서 한국마사회 방문 당시 “양평은 수도권 동부의 친환경 중심도시로서 경마장 이전에 가장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는 양평군이 용문산 사격장을 후보지로 제시하며 유치전에 뛰어든 단계다. 실제 이전 대상지 확정까지는 한국마사회의 향후 이전 계획과 공모 절차,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야 한다.

 

40여 년간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해 온 군 사격장이 폐쇄되고 수도권의 대규모 경마공원이 들어서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레저 거점으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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