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천만원 투입 포천 ‘화적연’…1,500명 찾았지만 현장 평가는 ‘엇갈려’

도비 7천만원·시비 1억5천만원 투입…마켓 조기 철수·주차장 흙먼지 등 아쉬움, 이중효 대표 “잘못된 점 바로잡고 내년 보완”

PCB시민방송 | 경기 포천 | 김태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9/09 [11:47]

2억2천만원 투입 포천 ‘화적연’…1,500명 찾았지만 현장 평가는 ‘엇갈려’

도비 7천만원·시비 1억5천만원 투입…마켓 조기 철수·주차장 흙먼지 등 아쉬움, 이중효 대표 “잘못된 점 바로잡고 내년 보완”

PCB시민방송 | 경기 포천 | 김태식 기자 | 입력 : 2026/09/09 [11:47]

  © PCB시민방송,포천 화적연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창작 실경뮤지컬 ‘화적연: 천년의 약속’. PCB시민방송 취재진은 공연과 연계행사 운영, 주차장 환경 등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했다. / PCB시민방송


도비와 시비 등 총 2억2천만 원이 투입된 포천의 대표 실경뮤지컬 ‘화적연: 천년의 약속’에 이틀간 1,500여 명이 찾았지만, PCB시민방송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현장에서는 공연과 연계행사 운영을 둘러싼 여러 아쉬움이 드러났다.

 

오후 7시 30분 본공연을 앞두고 일부 마켓 부스는 이미 철거됐고 남은 부스들도 물품과 장비를 정리하며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연에 대해서도 일부 관람객 사이에서는 “재미가 없다”, “소리만 크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재단이 밝힌 ‘성료’ 평가와는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특히 공연 중 불기둥 형태의 특수효과가 연출된 직후 현장 스태프들이 급하게 한쪽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PCB시민방송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실제 사고가 발생했는지, 스태프들이 급히 이동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사고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관람객들이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야외공연에서 화염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사용되는 만큼 안전관리와 관람객 안내가 충분했는지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포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중효)은 지난 4일과 5일 포천 화적연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창작 실경뮤지컬 ‘화적연: 천년의 약속’에 약 1,500명이 찾아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PCB시민방송 취재진이 방송 촬영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을 당시 모습은 ‘성료’라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공연과 연계해 열린 ‘포천 한탄강 숲속마켓 인 화적연’이었다.

 

재단은 공연 기간 화적연 일원에서 지역 농특산물과 수공예품, 먹거리 등을 판매하고 카약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7시 30분 본공연을 앞두고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했을 당시 입구에 설치됐던 일부 부스는 이미 철거돼 있었고, 남아 있던 일부 부스 역시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저녁 시간에 맞춰 화적연을 찾은 관람객 입장에서는 공연과 마켓을 함께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연과 마켓을 하나의 연계 콘텐츠로 내세웠다면 본공연 시간과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운영이 필요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 자체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PCB시민방송 취재진이 현장에서 방송 촬영을 준비하던 중 주변을 지나던 일부 관람객들은 “재미가 없다”, “소리만 크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눴다. 갑자기 불기둥 형태의 특수효과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두고 놀랐다는 반응도 취재진이 직접 들었다.

 

반면 화적연의 실제 자연경관을 무대로 활용한 공연이 색다르고 재미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자연경관에 조명과 음향, 특수효과를 결합한 실경 공연이라는 점에서 일반 공연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볼거리였다는 것이다.

 

주차장 환경에 대한 불편도 나왔다. 차량이 오갈 때 주차장에서 많은 흙먼지가 발생하면서 관람객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PCB시민방송은 지난 8일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번 공연에 투입된 예산과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도비 7천만 원과 시비 1억5천만 원 등 총 2억2천만 원이 투입됐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관련해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잡고, 내년에는 보완해서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화적연’은 포천의 대표 자연유산인 화적연과 기우제 설화를 공연예술로 재해석한 지역 특화 문화관광 콘텐츠다. 올해는 공연을 2회로 확대했다.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을 비롯한 전문배우들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포천 시민배우 10명이 참여했다. 시민배우들은 지난 6월부터 약 석 달간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올랐으며, 포천 청년 국악인 이현진 소리꾼의 사전공연도 진행됐다.

 

이틀간 1,5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은 것은 성과로 볼 수 있다. 이중효 대표가 현장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바로잡고 내년 행사에서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향후 개선 여부를 지켜볼 대목이다.

 

그러나 총 2억2천만 원의 공공예산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평가 기준이 단순히 ‘몇 명이 찾았느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본공연과 연계행사의 운영시간은 적절했는지, 공연의 완성도와 관람객 만족도는 어땠는지, 주차장과 편의시설은 제대로 준비됐는지, 화염 특수효과에 대한 안전관리와 안내는 충분했는지 등을 냉정하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5회째를 맞은 ‘화적연’이 포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성료’라는 자체 평가보다 현장에서 나온 불편과 지적을 다음 행사에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2억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큼 결국 시민들이 묻게 되는 것은 하나다. ‘화적연’이 그만한 예산의 가치를 보여줬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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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B시민방송,지난 5일 포천 화적연 특설무대에서 열린 실경뮤지컬 ‘화적연: 천년의 약속’. 넓은 야외무대에 비해 무대 장치가 비교적 단출하게 구성돼 있는 모습이다. / PCB시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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