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건강 선물’ 받았는데…명절 지나면 당근으로? “팔 때도 조심해야”

홍삼·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 쏟아져…받는 사람 생각한 ‘적당한 선물’ 필요, 중고거래도 조건 확인해야

PCB시민방송 | 경제 | 김태식 기자 | 기사입력 2026/09/11 [18:12]

추석엔 ‘건강 선물’ 받았는데…명절 지나면 당근으로? “팔 때도 조심해야”

홍삼·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 쏟아져…받는 사람 생각한 ‘적당한 선물’ 필요, 중고거래도 조건 확인해야

PCB시민방송 | 경제 | 김태식 기자 | 입력 : 2026/09/11 [18:12]

  © PCB시민방송,추석을 앞두고 홍삼·비타민·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이 늘고 있다. 명절 이후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할 경우 거래 가능 여부와 제품 상태, 소비기한 등 관련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AI 생성 이미지·기사와 무관)


추석을 앞두고 홍삼과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등 각종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다. 부모님이나 친지에게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전하기에는 무난한 선물이지만, 받는 사람에게 필요하지 않은 제품까지 주고받으면서 명절이 지나면 중고거래 시장으로 다시 나오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비싼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추석 선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비슷한 제품을 복용하고 있거나 특정 의약품을 복용 중인 부모님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정부도 건강기능식품은 정해진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해야 하며 여러 기능성 제품을 동시에 먹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질병 치료를 받고 있거나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삼의 경우에도 당뇨 치료제나 혈액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올해 추석에는 가격이나 포장보다 부모님의 건강상태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제품을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제품을 적당한 수준에서 선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명절 지나 당근에 내놓는 건강기능식품…아무거나 팔면 안 된다

 

문제는 추석이 끝난 뒤다.

 

선물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되팔려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일반 중고물품과 똑같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원칙적으로 관련 법에 따라 판매업 신고를 한 영업자나 약국 등이 판매하는 품목이다.다만 정부는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정한 조건을 갖춘 소규모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시작한 시범사업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면서 거래 가이드라인도 일부 조정했다.

 

따라서 중고거래에 올리기 전에는 해당 플랫폼의 최신 ‘건강기능식품 판매 운영정책’과 식약처 기준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 2026년 8월 성남시 법률홈닥터가 안내한 생활법률 자료에서도 지정 플랫폼 이용, 개인별 누적 거래 횟수 제한, 소비기한 표시, 건강기능식품 인증표시 확인 등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도 개인이 중고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남시 법률홈닥터는 일반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을 개인이 판매할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집에 있는 비타민이나 영양제라고 해서 모두 ‘건강기능식품’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품 표시부터 확인해야 한다.

 

‘비싼 선물’보다 필요한 선물이 낫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도 제품 포장에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광고하거나 질병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과장광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추석에는 무조건 비싸고 큰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고르기보다 부모님이나 친지가 실제로 필요한 제품인지 먼저 묻는 것도 방법이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먹지 않아 명절이 끝나자마자 중고거래 시장에 내놓는다면 선물을 준비한 사람도, 받은 사람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건강을 생각해 준비하는 추석 선물인 만큼 가격보다 필요한 제품을 필요한 만큼 고르는 것. 결국 이것이 지갑도 지키고 선물의 의미도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명절 소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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